[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답보상태에 빠졌던 STX(011810)그룹의 대한조선 인수가 끝내 무산됐다. STX와 산업은행이 '출자전환 비율'에 대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한 탓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TX와 채권단은 대한조선 부채의 출자전환에 대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출자전환 비율'에 양측간 이견차가 인수가 결렬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동안 STX는 채권단에 '3년 채무상환 유예 및 부채 100% 출자전환'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채권단 내 이해관계 등을 고려해 STX의 조건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산업은행은 채권단 설득에도 나서 봤지만 결국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대한조선 매각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TX 관계자는 대한조선 매각 결렬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전라남도 해남에 약 14만㎡(4만5000평) 규모의 도크 1기를 운영 중이며 선박 입출항과 접안에 유리한 환경과 인근에 조선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다. 또 2, 3도크 용지 208만㎡(63만평)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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