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어죽 “혀가 살살 녹네”

조선일보 기자I 2007.02.02 15:49:43

양주 한우가 유명한 집

[조선일보 제공] 제대로 키운 한우가 브랜드로 자리 잡는 세상이다. 광우병 소동이 아니더라도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고픈 욕심은 당연하다. 양주시 광적면 불곡산농장에서 한우를 키우는 홍재경씨는 2001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최고다수확상을 받았다. 이 장인에게서 특상등급(A+ A++) 한우고기를 공급받아 백석면 홍죽리에서 성업 중인 한우가유명한집(대표 김경오)의 명성은 고기를 다루는 솜씨에서 생겼다.

생고기의 선도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참숯으로 굽는 것은 기본. 불과 고기의 거리를 가장 맛있게 조절한 불판 설계, 부위마다 두께를 달리 썰어내는 노하우를 찾아낸 덕분에 특수부위모듬(3만8000원) 꽃등심(3만2000원) 버섯불고기(1만5000원, 이상 200g 1인분 기준) 갈비찜(4~5인분 기준 4만5000원) 등의 메뉴로 한우의 제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정도에 그친다면 그러나 여느 전문점과 다르지 않다. 이 집 단골들은 고기를 맛나게 먹은 뒤 어죽(5000원)으로 만찬을 마무리한다. 살아있는 붕어 가물치 강고기를 7~8시간 고아 만든 육수에 생쌀 양파 통깨 마늘 민물새우 고추장을 넣고 5~6분 정도 끓인 뒤 국수를 더해 한소끔 더 끓인 어죽은 비린내가 전혀 없다. 여기에 깻잎 들깨 참기름 등을 넣어 먹는 이 집 어죽은 전통이 오랜 충남 홍성의 어죽 전문점에서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 조미료를 넣지 않고 홍성 역전제면에서 공급받은 어죽전용 국수의 짭짤함과 고추장만으로 간을 맞춘다. 그 맛이 얼마나 감미로운 지 임충빈 양주시장 등 이 지역 인사들은 물론 이웃 고양시식도락동호회 회원들도 즐겨 찾는다.

오전10시~밤10시 영업. 명절만 휴업. ☎031)879-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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