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하락 마감..日만 은행주 중심 상승

이태호 기자I 2005.09.21 15:57:32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21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일본은 15년만의 땅값 상승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융주가 상승했다. 반면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시장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일본의 닛케이 255지수는 전날보다 0.37% 오른 1만3196.57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0.62% 상승했다.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0.2% 올랐고, 2위 미쓰비시 도쿄 파이낸셜 그룹이 1.6% 상승했다. 3위인 미쓰이 스미토모오 4위 UFJ는 각각 2%, 2.1%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야스다 자산운용의 이소 마사키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5년만에 땅값이 결국 상승세로 돌아섰고, 디플레이션에서도 거의 벗어났다"며 "모두가 은행주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미즈노 아쓰시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은 일본의 핵심 소비자 물가가 10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 1998년 4월 이후 단 한차례만 오르는 데 그쳤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0.62% 내린 6067.34로 마감했다.

대만 최대 평판 패널 디스플레이 업체인 AU 옵트로닉스가 2.9% 떨어졌고, 2위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도 똑같이 2.9% 내렸다.

전날 맥쿼리 증권의 마이클 방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AU 옵트로닉스와 치메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중립(neutral)`로 하향했다.

타이페이에서 그랜드 캐세이 하이테크 펀드를 운용하는 필 첸은 "평판 패널 업체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판매 가격을 인하하는 추세"라며 "지금의 사이클이 바뀔 때까지 이들 업체의 주식에 매력을 못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홍콩의 항셍지수가 한국시간 오후 3시47분 현재 0.42% 내린 1만5178.26을 기록했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지수도 0.75% 떨어졌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0.23% 하락한 2302.0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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