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굿모닝신한증권은 20일 `신용카드의 홀로서기`란 보고서를 통해 "국민카드의 향배가 카드채 시장의 조기 안정화 여부에 결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이 대세 전환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국민카드의 합병 연기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
윤영환 연구위원은 "3분기 카드채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은 강제 만기연장(roll over) 대신 시장 자율에 맡기는 정공법을 택한 것 같다"며 ▲국가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부담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 ▲신용카드 펀더멘털 개선 기대 등을 정책 배경으로 꼽았다.
윤 연구위원은 "현금흐름 개선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으나, 정보투명성과 금융시스템 개선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시장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이벤트중 유상증자는 대체로 방향이 정해진 상태라 국민카드 합병건이 가장 큰 현안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카드 합병은 국민은행 채권으로의 전환을 통해 CP 및 ABS를 포함한 시중 카드채를 약 15조원 축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카드 합병은 신용카드 비즈니스모델의 변화를 유도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처럼 조달금리 경쟁력에서 우위인‘은행겸영카드’가 우량고객(prime customer)을 장악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전업사(mono-liner)들이 준우량 고객(sub-prime customer)을 핵심기반으로 하는 틈새시장(niche market)에서 2위권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카드사의 진지한 자구노력이 선행되고 금리 안정과 적기 시정조치의 정비 또는 유사시 대응방안 모색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