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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쇼크’ 코스피 장초반 5500선 붕괴…외인·기관 ‘매수’에 낙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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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6.10.19 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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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개장 직후 5488선까지 수직 낙하…개장 후 -1%대로 만회
프리마켓서 6% 급락 삼전닉스, 외인·기관 동반 매수에 패닉셀 진정
AI 수익성 의구심·유가 급등에 국내 증시 하방 압력 여전
전문가 “과매도 인식 속 5000pt대 지지력…빅테크 실적이 분수령”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증시가 19일 지난주 뉴욕증시가 미국발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 여파로 급락한 충격파로 장 초반 3% 넘게 하락 출발했다. 다만 개장 전 프리마켓(장전 거래)에서 6%대 급락세를 나타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규장 개장 직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빠르게 줄여나갔다.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85포인트(1.29%) 내린 5595.2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직후 5488.41까지 수직 낙하하며 5500선을 깨고 내려갔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590선 안팎으로 반등을 시도 중이다.

코스피, 3.2% 급락한 5,488 개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3% 넘게 급락하며 출발했으나 장 초반 낙폭을 줄이고 있다. 2026.10.19
코스피, 3.2% 급락한 5,488 개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3% 넘게 급락하며 출발했으나 장 초반 낙폭을 줄이고 있다. 2026.10.19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장 초반 낙폭을 되돌리고 있다. 외국인은 1442억원, 기관은 2274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총 3716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은 37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장전 투매가 쏟아졌던 대형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눈에 띄게 축소됐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0.93% 내린 2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전 120만원선이 붕괴됐던 SK하이닉스(000660)도 1.49% 하락한 125만3000원으로 125만원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우(005935)는 0.75% 오른 16만8450원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62%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삼성전기(009150)(-3.03%), SK스퀘어(402340)(-1.79%), 현대차(005380)(-1.28%), KB금융(105560)(-1.25%), 삼성생명(032830)(-1.05%), LG에너지솔루션(373220)(-0.12%) 등 주요 대형주는 파란불을 켰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포인트(0.35%) 내린 792.01을 기록하며 800선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86억원, 기관이 92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60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로봇주를 중심으로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2.85%), 이오테크닉스(039030)(-2.46%), 심텍(222800)(-2.33%), 리노공업(058470)(-2.12%), 원익IPS(240810)(-0.55%)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1.92%)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70%)도 약세다.

반면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086520)(0.62%)와 에코프로비엠(247540)(0.28%), 제약바이오주 HLB(028300)(0.96%) 등은 소폭 상승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코어위브 신용위험 부각과 가트너의 AI 투자수익률 경고 보고서 등으로 촉발된 AI 거품론 충격이 장 초반 지수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규장 진입 후 외국인과 기관이 낙폭 과대 인식에 기반한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패닉셀 국면은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하락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15% 하락한 2만6140.0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9% 내린 7659.44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4% 떨어진 5만2002.41에 장을 마쳤다.

미국 네오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가 신용 위험 재부각으로 11.91% 내린 가운데, AI·반도체 관련주들이 줄줄이 내리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3% 급락했다. 해당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마이크론(-5.63%), 브로드컴(-4.5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6.58%), AMD(-5.95%) 등 메모리·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해 메타(-3.72%), 알파벳(-2.47%), 마이크로 소프트(-1.93%) 등 주요 빅테크 주가도 눈에 띄게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주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지만, AI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가트너 IT 심포지엄과 메타 등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통해 AI 산업의 실질적인 수요와 설비투자(CAPEX) 지속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불안의 발화점 역할을 했던 코어위브의 주가 반등 여부, 회사채 수익률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급등세 진정 여부가 일차적인 관심사”라며 “다만 이미 주가 낙폭 관점에서는 여타 증시 대비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조정을 받았다는 점도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가) 주중 약세 압력을 받더라도 5000pt대까지 레벨 다운된 현 지수대에서는 주가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하고 가는 게 적절하다”면서 “미국 빅테크 실적, 국내 전력기기, 방산등 주요 기업 실적 이벤트를 치르면서 하방 지지력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3.2% 급락한 5,488 개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3% 넘게 급락하며 출발했으나 장 초반 낙폭을 줄이고 있다. 2026.10.19
코스피, 3.2% 급락한 5,488 개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3% 넘게 급락하며 출발했으나 장 초반 낙폭을 줄이고 있다. 202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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