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등록 ABS 발행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등록 ABS 발행금액은 27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5000억원(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ABS는 부동산·매출채권·주택저당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등록 ABS는 자산유동화법에 따라 발행하며 금융위원회(금감원)에 계획등록신청서 등을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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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융회사의 ABS 발행 규모는 12조 2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 5529억원(40.6%) 늘었다. 카드사의 카드채권을 기초로 하는 ABS 발행과 은행 등의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한 부실채권(NPL) 매각 수요 확대로 NPL을 기초로 하는 ABS 발행이 늘어난 탓이다.
만기 도래 카드채 규모가 늘어나면서 카드채권을 기초로 한 ABS를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확대되면서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134.7% 늘었고, 같은 기간 NPL을 기초로 한 ABS 발행량은 87% 증가했다.
또 자산유동화법 개정에 따라 자산보유자 요건이 완화하면서 새마을금고의 NPL 기초 ABS 발행도 본격화하면서 새마을금고가 처음으로 발행한 2026억원어치 NPL 기초 ABS 발행액도 함께 집계됐다.
일반기업이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 규모는 3조 792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04억원(5.6%) 늘었다.
유동화 자산별로 보면 올 상반기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16조 1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 2929억원(21%) 줄었다. NPL 기초 ABS 발행은 증가했으나 정책 모기지론 축소에 따른 MBS 발행 위축으로 전체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반면,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8조 4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7887억원(26.8%) 증가했다.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 발행은 감소했으나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 급증 등에 따라 전체 발행 규모가 증가했다.
한편, 올해 6월 말 기준 등록 ABS 전체 발행 잔액은 257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말(238조 4000억원) 대비 18조 8000억원(7.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