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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아트, 미국 크라이슬러, 프랑스 푸조(PSA) 등 3국 합작 자동차 업체인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2월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을 오는 2월부터 무기한 중단한다고 인력감축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관련 혼란으로 회사와 업계가 타격을 입어왔으나 가장 큰 어려움은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에 따른 투자 부담이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을 위해 300억유로(약 41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재원 마련을 위해선 기존 공장 폐쇄와 일부 해고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인상 등으로 자동차 완성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데 반해 자동차 수요는 줄면서 이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당수 내연기관 업체들은 미래 수요를 위해 전기차 생산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지만, 설비 증설·교체에 대규모 투자 자금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선제적 비용 절감에 나서는 이유다.
스텔란티스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기차를 보다 저렴하게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정, 가변, 유통비용을 계속 삭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타바레스는 “비용을 줄이는 작업을 줄인다면, 우리는 영웅에서 제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용도 하지 않은 설비를 너무 오래 유지하면 문제가 생긴다”면서 “필요하다면 지속적으로 설비용량을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타바레스는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을 전면 중단할지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중국에 많은 자산을 남겨두는 것은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면서 “자산 축소 전략을 실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