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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문학계에 데뷔한 일화와 사회적 사안에 목소리를 내는 소신 등을 전했다.
이씨는 “주량을 말할 때 쐐주 몇 병이니 먹걸리 몇 되라고 말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무박삼일이니 무박칠일로 말해야 체면이 유지된다고 생각했었다”라면서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었다. 술을 마셔야 불안감과 열등감을 물리칠 수 있었다. 술에서 깨어나면 극심한 자기혐오와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 그 시절에는 울기도 많이 울었다”며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 시절을 돌아봤다.
이씨는 “데뷔를 하지 못했으면 분명히 자살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를 거쳐 1975년 세대신인문학상으로 중앙문단에 데뷔를 했다. 강원일보 신춘문예에서 내가 하룻밤에 쓴 단편소설 <견습어린이들>을 당선작으로 뽑아주신 김동리, 유주현 선생님은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이 없으시다”며 훌륭한 작품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세상에는 데뷔작을 대표작으로 간직한 상태로 살아가는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절대로 그런 작가로 전락하지는 않겠노라고 다짐한다. 날마다 문학에 목숨과 인생을 저당 잡힌 기분으로 글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문학적인 글쓰기만 사명으로 삼지는 않는다”며 정치꾼들과 언론인에게 거침없이 쓴소리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씨는 “나도 거룩한 인품의 소유자가 아닌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나도 대한민국 국민 중의 한 사람이며 국민의 4대 의무를 착실하게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 생애를 다 바쳐 예술에까지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내게 비난을 던지시는 분들께 묻겠다. 암하고 싸워서 이겨 본 적 있냐”라고 물으며 “없으면 앞으로 그럴 기회가 오기를 기도해 줄게”라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 언론 등을 향해 전하는 이야기로 보인다. 이씨는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또 며칠 전 악성 댓글을 다는 누리꾼을 상대로 “SNS에는 잘못을 변명하고 싶은 의지가 강한 성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분들이 많다”면서 “결국 차단과 삭제를 연겨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