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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넥센중앙연구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매출 1조원이 넘는 중견기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달라”며 “이들이 (국가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원내대표들에게 부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정부 측인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기업 측에서는 강호갑 회장과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국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부탁한다는 의미의 큰절을 한 뒤 “2013년에 회장을 맡아 그해 5월부터 ‘중견기업 특별법’(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했다”며 “조정식, 설훈 의원 등 그 당시 야당 의원들이 먼저 나서줘 특별법이 그해 12월 국회 통과, 2014년 7월부터 협회가 명실상부한 법정 단체로 자리매김하면서 지금까지 왔고 올해 6년째”라고 소회를 밝혔다. 중견기업 특별법은 중견기업의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정된 법안이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이 정말 많이 컸어야 했는데 이런 저런 정책과 법·제도 때문에 많이 정체됐다. 그럼에도 넥센타이어의 경우 투자·개발을 통해 여기까지 왔으며 이게 중견기업의 마음이고 가슴이고 현장이다”고 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국내 중견기업이 4000개 정도 되는데 매출액이 1조원 넘는 기업은 2.5% 밖에 안 된다”며 “중견기업은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양질의 일자리를 창조하는 건 물론,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 특별법에는 두 가지 축이 있는데, 하나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더 큰 기업으로 발전하는 선순환 성장사다리가 한 축”이라며 “아울러 중견기업들이 독일의 ‘히든 챔피언’을 넘어서는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기틀이 녹아 들어있다”고 했다.
강 회장은 “그런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중견기업이 국가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당·원내대표들에게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