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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7주 연속 하락

경계영 기자I 2019.05.24 11:13:18

부동산114, 수도권 아파트 매매 동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27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선행지표 격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6주째 올랐지만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이같은 내림세는 지난해 11월 이후 27주째다.

이와 달리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같은 기간 0.06% 오르며 6주 연속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매수세가 붙으면서 일부 단지가 지난해 가격 수준을 회복했고, 비강남권에서도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보유세 강화, 3기 신도시 발표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 대기 수요 일부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부가 일관된 규제 기조를 유지하는 데다 대내외 경제여건도 좋지 않고, 다음달 서울에서만 7000가구 넘는 물량이 입주해 서울 아파트 시장의 추세 전환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구 아파트값이 0.22% 내렸고 관악·도봉(-0.04%), 노원(-0.02%), 강서·광진·동대문(-0.01%) 등의 아파트값도 하락했다. 강동구의 경우 다음달부터 입주가 이어지는 고덕지구 일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의 매매값이 2500만~4000만원 떨어졌다.

중구(0.04%)와 송파(0.03%)·강남(0.02%) 등의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나타냈고 용산을 비롯한 9개 자치구의 아파트값은 보합에 머물렀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01% 내렸다. 특히 산본(-0.11%)과 일산(-0.05%), 분당(-0.01%) 등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거래 절벽’이 심해지면서 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도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에서의 약세도 계속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 내렸다. 관악·종로(-0.22%), 마포(-0.10%), 영등포(-0.07%) 등에서의 아파트 전셋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05%, 0.0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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