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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평화당은 9일 오후 소속 의원 16인(바른미래당 당적 박주현·장정숙 포함) 중 13인이 모인 가운데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으나 결론 없이 마무리했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견이 있는 의원들이 많아서 교섭단체 문제를 바로 결론 내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좀 더 여러 가지 추이를 지켜보면서 더 이야기하자는 것”이라고 결과를 전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강대강 대치가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이고 (21대 총선까지)1년 내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그런 과정에서 교섭단체냐 아니냐가 별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라고 공동교섭단체 반대 측 의견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 지역구 의원과 제3당을 구축하는 방안도 활발히 논의됐다. 장 원내대표는 ‘3지대 구축에 대한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많이 있었다”고 답했다.
간담회에서는 선거제 패스트트랙 관련 의견과 함께 장정숙·박주현 의원에 대한 당적 문제도 논의됐다. 최경환 원내대변인은 “선거제 패스트트랙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라고 하는 바른미래당의 주장을 수용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선거제 패스트트랙 절차를 결단해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바른미래당 당적인 장정숙·박주현 의원 문제도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평화당은 정의당과 함께 연대해 ‘평화와 정의’라는 공동교섭단체를 만들었으나 고(故)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지위를 상실했다. 4.3재보선 선거에서 정의당이 의석을 확보하면서 다시 공동교섭단체를 구축할 수 있게 됐으나 평화당이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