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회장은 2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003490)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시무식에서 “고객에게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자”고 강조했다.
이어서 “항공사 경영은 안전과 서비스를 토대로 고객의 행복을 만들어 내는 활동”이라며 “서비스라는 기본과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규정과 매뉴얼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충분한 이해와 반복 훈련을 통해 규정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기내 난동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이다. 당시 승무원들의 미숙한 대응이 논란이 되면서 대한항공은 기내 난동시 테이저건을 적극 사용하도록 기준을 개선하고 승무원을 대상으로 항공보안훈련을 강화하는 등 기내 안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체득된 규정과 매뉴얼을 토대로 정확하고 단호한 대처가 이루어진다면 문제가 되는 상황을 충분히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역설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고객의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현재 서비스를 검토해야 한다”며 “고객 개개인에 대한 서비스 제공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에 대한 서비스가 더 많은 승객의 불편이 된다면 서비스라 지칭할 수 없다”며 거시적 시각과 안목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수익성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노선 운영 최적화를 통한 노선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시장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노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용절감의 노력도 병행하여 수익성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한편 눈 앞의 이익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소신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야 고객의 신뢰도 얻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관련기사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중단에도 또 협상 미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일시 중단·조양호 회장 고발
☞[현장에서]이미지가 '우선' 안전은 '뒷전'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