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가 발표한 ‘중국 오폐수 처리 산업 현황과 우리기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환경보호 산업이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오폐수 처리산업의 고속 성장기가 도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세계 최대 인구대국 중국의 오폐수 배출량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4년 말 기준 일정 규모(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의 오폐수 처리 기업 수가 281개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오폐수 처리산업은 중국정부의 환경보호 관련 핵심 산업으로, 최근 정부 관련 부처들이 다수의 법률과 법규, 산업정책을 내놓으면서 해당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호북성, 사천성, 중경시, 귀주성, 산동성 등 5개 성·시 중점유역 수질오염설비 투자계획을 포함, 총 18개 성·시의 265억 위안(약 4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정부의 환경보호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이처럼 늘어나면서 오폐수 처리 관련 산업의 매출도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국 등에 따르면 2010년 이후 5년간 수처리 설비 판매량은 연평균 96.2%, 수처리 필터 매출액은 연평균 22.2%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이 2020년까지 도시화율을 6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기 때문에 오폐수 처리 산업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적으로는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1선 도시에서 점진적으로 2·3선 도시로 확대되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우리기업의 시장진출 기회가 크다고 평가했다.
서욱태 무협 상해지부장은 “중국은 DDA(도하개발어젠다) 양허에서 폐수처리 분야에서 합작기업 설립만 허용했지만 한중 FTA가 발효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독자설립이 가능하게 됐다”며 “오폐수 처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주요 지역의 정부 정책과 투자계획 분석을 통해 관련 품목 및 서비스의 진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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