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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열병식 사흘 전부터 "베이징서 풍선도 날리면 안돼"

신정은 기자I 2015.08.31 11:26:57
(사진=바이두)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당국이 항일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 중 열리는 열병식(군사퍼레이드) 행사를 앞두고 주민들에게 사흘간 베이징(北京) 하늘에서 풍선도 날리지 말 것을 지시했다.

31일 신경보에 따르면 베이징시 정부는 전날 공고문을 통해 열병식의 안전을 위해 오는 9월 1일 0시부터 기념식이 예정된 3일 24시까지 베이징 둥청(東城)구, 시청(西城)구, 차오양(朝陽)구, 하이덴(海淀)구, 펑타이(豊台)구, 스징산(石景山)구, 퉁저우(通州)구 등 7개 행정 구역에서 조류 동물과 풍선, 연, 공명등(풍등) 등 기타 물체를 상공에 띄우지 말라고 통지했다.

특히 구역 내 조류 양식자들이 해당 기간에 새를 날리지 않도록 당부했다. 신경부는 전서구협회가 각 회원들을 관리 감독해 안전상에 문제가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열병식은 현지시간 기준 3일 10시 정각에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생중계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외빈들이 열병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세계 30개국 정상급 지도자를 비롯해 49개국 국제 인사들은 모두 ‘9·3 기념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 중 하나는 시 주석 양옆에 누가 자리를 하는 지다. 지난 5월 모스크바 열병식에 이어 중·러가 사실상 열병식을 공동 개최한 만큼 한자리는 푸틴 대통령이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한 자리는 박 대통령이 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번 열병식에 중국이 어떤 신무기를 공개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시진핑 체제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열병식은 중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군사굴기’에 초점에 맞춰져 있는 가운데 병력 1만여명과 첨단무기 500여 종을 총동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차세대 핵전략미사일로 꼽히는 ICBM인 ‘둥펑(東風·DF)-31B’와 차세대 ICBM 둥펑-41 공개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에 전략미사일 부대(제2포병)가 총 7종의 미사일을 100여기 이상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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