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재계가 메르스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20여명이 모여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와 경제계 실천 계획을 점검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이 적극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최근 회원사들에 “일상적인 경영활동은 예정대로 진행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주에 열리는 사회공헌위원회(23일)와 윤리경영임원협의회(24일) 등도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위축될 경우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해 소비심리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앞서 대한상의와 전경련 등 경제 5단체는 지난 11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경제계가 메르스 극복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본연의 비즈니스 활동에 진력해 국가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기가 부진한 데 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메르스 위기를 포함해 경기 회복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정부와 기업, 민간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