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간 한국인 메르스 환자, 증세 다시 악화…64명 격리

신정은 기자I 2015.06.01 11:22:08
30일 메르스 감염자 K씨와 접촉한 한 여성이 보건 당국 직원과 이동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채 중국으로 간 한국인 남성 K(44)씨의 증세가 다시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광둥(廣東)성 보건당국이 지난달 31일 K씨가 고열과 폐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증상 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31일 오전 K씨가 입원해 있는 광둥성 후이저우(惠州) 병원으로 더 많은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K씨는 지난달 28일 후이저우 병원에 입원한 후 39.5도가 넘는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다가 안정적인 상태를 서서히 안정을 되찾는 듯했지만, 다시 고열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K씨와 밀접하게 접촉한 인원을 수색해 격리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K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는 인원은 모두 77명으로 늘었다.

이 중 64명은 격리 조처했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이는 없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밖에 K씨와 함께 버스를 타고 온 11명을 포함해 13명은 접촉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이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보건당국도 지난달 26일 한국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 승객 중 K씨 주변에 앉았던 격리자 18명을 격리 초저했다. 통상 메르스 잠복기가 2~14일 인점을 고려할 때 5일이 지난 현재까지 증상을 보인 이는 없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홍콩 당국은 K씨가 한국에서 홍콩을 거쳐 중국 후이저우로 출장을 가면서 이용한 비행기와 버스 승객 등 약 200명에 대한 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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