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 9000억원 규모의 상장주식을 팔아 전월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미국은 전월 최대 순매수국이었지만, 최대 순매도국으로 부상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는 미국과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매도세로 한 달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미국의 순매도 규모는 66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5697억원, 2637억원을 팔아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일본은 1884억원, 노르웨이와 네덜란드가 각각 854억원, 802억원 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상위국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423조원으로 전월대비 15조 5000억원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64조 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8.8%를 차지했고 영국이 37조 5000억원으로 8.9%, 룩셈부르크 25조 7000억원으로 6.1%를 보유했다.
외국인의 채권 순유출 규모는 1000억원으로 넉 달 만에 소폭 순유출로 전환했다.
말레이시아가 7563억원을 순유출해 최대 순유출국으로 부상했고 싱가포르와 미국이 각각 3297억원, 2459억원을 순유출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은 5666억원을 순투자해 전월에 이어 최대 순투자국에 이름을 올렸고 영국과 쿠웨이트가 각각 1983억원, 1750억원을 순투자해 상위권을 형성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100조 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000억원 줄었다. 이중 미국은 18조 7000억원을 보유해 전체 외국인 채권 보유액의 18.6%를, 중국과 룩셈부르크가 각각 14조 7000억원, 12조원을 보유해 14.7%, 11.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