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한진해운(117930)은 비영리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20일 김영소 한진해운 전(前) 상무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세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미 퇴직한 인물로 회사와는 무관하다”며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 전 상무는 지난 2001년 9월 6일 서남아지역 부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조용민 전 한진해운홀딩스 사장과 함께 조세피난처 가운데 하나인 사모아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또 이들에게 유령회사 설립을 중개한 곳은 UBS 홍콩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호 전 회장에 이어 경영권을 장악한 최은영 회장 역시 UBS 홍콩지점의 소개로 지난 2008년 10월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했었다.
김 전 상무는 “돌아가신 회장님과는 무관하게 설립됐고 당시 직장상사의 요청으로 설립 서류에 날인한 것”이라며 “법인 설립 후 운영에 관여한 바 없고 직장상사와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 법인의 주주 및 이사지위에서 탈퇴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상무는 2001년초 서남아지역본부로 발령나기 직전까지 비서실 부장으로 근무했으며 조 전 사장은 한진해운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조 전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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