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동부그룹컨소시엄이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5일 오전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대우일렉 매각 및 종결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총 3167억원으로 인수대금 2726억원과 한도성 여신 441억원이다. 동부는 매각자인 대우일렉 채권단에 인수대금(2726억원)의 약 84%에 해당하는 2280억원을 지급했다. 이중 동부가 부담하는 금액은 1380억원, KTB PE와 SBI PE 등 재무적 투자자가 나머지 900억원을 부담했다. 나머지 446억원은 3월 말 납입 예정이다. 캠코의 대우일렉 보유지분은 57.4%다.
이로써 국내 최장수 워크아웃 기업인 대우일렉 매각은 오는 22일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을 앞두고 공적자금 회수의 마지막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기록됐다.
대우일렉은 지난 1999년 워크아웃 돌입 이후 캠코가 2000년 인수해 재무구조개선 등을 진행해왔다. 네 차례 매각이 무산되기도 했지만, 결국 지난 1월 동부그룹에 팔렸다.
캠코는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대우일렉의 우발채무를 매수인의 책임에서 배제시키고 비영업용 자산인 인천공장을 인수대상에서 제외해 인수자의 자금부담을 경감시켰다는 설명이다.
장영철 사장은 “장기간 매각 난항을 겪었던 대우일렉 M&A의 성공으로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며 “반도체, 전자소재, 로봇 등 전자산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부그룹과 대우일렉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