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블루투스 기술이 칫솔, 골프채에도 확대 적용된다. 칫솔질 속도, 치아에 가해지는 압력, 하루에 몇번 칫솔질을 하는지 모든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모인다. 아이가 양치질을 잘하는지 부모가 확인할 수 있고, 치과의사도 주기적으로 고객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바로 블루투스 4.0 기술 덕분이다.
블루투스 주관하는 표준단체 블루투스 SIG의 수케 자완다(Suke Jawanda)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6일 서울 정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루투스 4.0 기술이 탑재된 단말기들이 스마트헬스, 스마트케어, 스마트 피트니스에 적용돼 사물인터넷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투스 4.0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저전력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작은 동전 모양의 배터리 하나로 수년간 작동하는 센서를 만들 수 있다. 칫솔에 블루투스칩을 내장하면 1~2년을 충전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심박센서, 스포츠 손목시계, 운동화, 보안센서 등 수많은 센서들에 블루투스 기능이 적용되고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스마트 단말기에 취합돼 애플리케이션에서 분석된 자료를 볼 수 있다. 또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돼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거나 다른 사람들과 공유도 가능하다.
현재 블루투스 단말기 출하량은 90억대다. 개발하는 회원사는 1만7000개로, 이 가운데 770개가 한국 회원사다. 자완다 CMO는 “삼성, LG, 나이키 등이 다양한 블루투스 탑재 단말기를 만들어 2017년 블루투스 단말기는 270억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시장에는 국내 기업인 H3시스템의 혈당 측정기와 블루트랙 테트놀로지의 휴대폰 연동 손목시계 등이 전시됐다. 또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나이키 플러스 트레이닝 슈즈와 윈도우8 운영체제용 키보드 및 마우스 등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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