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제주에 거주하는 A씨는 대한상의로부터 `지역연고자원 산업화 창업자금`을 지원 받아 말태반, 말기름 등 제주생물자원을 활용, 화장품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A씨는 특허출원과 함께 8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창업을 통해 본인을 포함 4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그는 향후 제주관광객을 위한 중저가 화장품 개발은 물론 중국 수출을 통해 제주지역의 소득 증대에도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의령에 사는 B씨 역시 창업지원금으로 밭미나리를 활용한 기능성식품(미나리고추장, 미나리식초, 미나리막걸리 등) 개발에 성공해 3000여만원의 매출과 3명의 고용창출을 이루어냈다. 그는 이후 미나리국수, 숙취음료, 아토피 방지제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처럼 내가 사는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이나 연고자원을 활용해 창업을 하면 최대 2000만원의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지역 특산물이나 연고자원 등을 활용해 소규모창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사업자금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지역연고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창업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이달 18일부터 8월2일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내 고장 우수 창업아이템` 20개에 각각 2000만원을 지원하며, 이와는 별도로 창업과정에서 겪는 각종 애로사항을 상담해 주는 컨설팅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지식경제부가 2004년부터 시작한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RIS: Regional Innovation System)에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제주 말기름`, `경남 밭미나리`, `영동 포도`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우수 창업아이템 16개 사업에 총 4억5000여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이를 통해 소규모창업에 성공한 이들은 1억3000여만원의 매출과 42명의 일자리창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대한상의는 지역연고 창업지원 외에도 다른 사업단을 위해 창업 및 경영컨설팅 제공, 지역별 간담회·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한편 우수 사례집 제작 및 해외무역관을 활용한 수출마케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창업자금을 지원받은 16개 아이템 모두 사업화에 성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면서 “올해 역시 이 사업이 지역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업 아이템 신청은 대한상의 홈페이지(www.korcham.net)를 참조하거나 지역협력팀(02-6050-3864∼5)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