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출렁였던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개장 초 2% 넘게 급락했던 주가지수는 반등을 눈 앞에 뒀다. 환율은 상승폭을 낮췄고, 채권금리는 낙폭을 키우고 있다.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왑(CDS)도 차츰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24일 오후 1시4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14포인트(0.11%) 내린 1926.80에 거래되고 있다.
2.3% 넘게 빠지며 188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하는 중이다.
외국인이 370억원대, 기관이 4000억원대 순매수를 보인다. 개인이 5300억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손 큰 두 주체가 매수에 나선 덕에 하락압력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 북한 충격으로 인한 가격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자는 분위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1180원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로 상승세를 낮췄다. 전날에 이어 10원 안팎의 오름폭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역외선물환 시장에서의 급등이 진정되면서 충격이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는 평가다.
금리는 아래쪽으로 보폭을 키우고 있다. 개장 초 만기별로 보합 내지는 1bp 가량 하락을 나타냈던 만기별 국고채 금리는 5bp 내외 하락을 보이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10-2호는 전날보다 8bp 하락한 3.34%에, 5년물 10-5호는 4bp 내린 4.03%에 거래되고 있다.
밤사이 뉴욕 시장에서 100bp를 웃돌았던 CDS 스프레드는 다시 100bp 아래로 내려섰다.
뉴욕에서 한국 CDS 프리미엄은 106bp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이시간 현재 96~100bp 사이에서 거래되며 상승폭을 낮추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