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004170)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1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이데일리 만나 최근 업계에 떠도는 '11번가 인수설'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지금은 온라인 사업보다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 할 시기라는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아직 온라인 사업을 강화할 시기는 아니다"며 "상반기중 오프라인 사업을 좀 더 안정화 시킨 후 하반기 온라인사업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올해 초 정 부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첫 작품으로 이마트의 핵심 생필품 가격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그럼에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온라인사업을 신세계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확대·병행해야 한다는 것만은 정 부회장이 구상하는 핵심 경영전략중 하나다.
온라인사업은 투자 비용이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적게 들지만 성장성이 무한한 사업부문으로 평가되고 있고, 정 부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 말 신세계그룹 인사에서 이마트몰 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담 팀장을 부장급에서 상무급으로 격상시킨 것도 이 같은 관심의 연장선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백화점의 성장 가속화와 온라인 사업 활성화를 통해 재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유통업계에선 "정 부회장이 이마트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칼을 빼든 만큼 생필품 가격 인하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 이와 연계한 온라인사업을 강화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는 올 1분기 신세계 실적 발표 후 정 부회장이 총괄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서며 오너경영체제를 본격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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