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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직원들 "금주중 도장공장 진입…마지막 기회"

김보리 기자I 2009.08.03 17:51:05

노-노간 물리적 충돌 우려

[평택=이데일리 전설리·김보리기자] "위험한 거 왜 모르겠어요. 하지만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죽을 각오로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할 겁니다."

쌍용자동차(003620) 직원 4500여명으로 구성된 직원협의체는 "이번주 중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중인 도장공장에 진입하겠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쌍용차 임직원들은 지난 6월26일 비무장 상태로 공장 진입을 시도했었지만, 이번에는 전원 무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벼랑 끝에 몰린 쌍용차 평택공장에 그 어느때보다 노-노간 유혈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직원협의체 대표단은 "경찰도 몇 주째 도장공장 진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직원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이번 주가 쌍용차 생존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직원들이 직접 공장진입에 나선데는 쌍용차가 생존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7월 말이 이미 지난데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노사 협상마저 결렬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직원협은 이날 오전 협력업체 채권단을 방문, `빠른 시일내 총파업을 끝낼테니 파산 신청을 유보해달라`는 청원서를 전달했으나, 채권단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5일 조기파산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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