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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믹 멀베이니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이든 정치든 최고 책임자와 직접 담판을 짓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는 미국의 협상 문화”라며 “중국은 정상 간 직접 통화나 회담 이전에 실무진이 핵심 쟁점을 미리 충분히 조율하고 합의안을 만드는 전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채널(비공식 실무 협상)로 타결하는 기존 방식은 미중 모두에 쉽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식 ‘정상 대 정상, 일대 일’ 방식도 중국에선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멀베이니 전 실장의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번주 중으로 전화통화를 가질 것이라는 백악관 예고가 나온 가운데 진행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중국은 “전달할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미중 양국은 최근 반도체·희귀광물 수출 규제, 90일 관세 유예 합의 등 주요 현안을 놓고 긴장과 협상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 상대방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통화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한 가운데, 멀베이니 전 실장은 “양측 협상 스타일의 근본적인 불일치(단절)가 (미중 무역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국 모두 최고위급 담판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어하지만, 협상 방식 자체가 맞지 않아 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무역 합의는 두 지도자 간 협상 스타일의 핵심적인 차이를 극복하는 데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멀베이니 전 실장은 또 “미국과 중국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지만, 중국이 ‘세계 1등 국가’가 되려면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적재산권 침해, 불공정 거래 강요, 팬데믹 정보 은폐 등은 선진국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중국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이런 관행을 버리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받으려면, 타국 기업의 지재권을 존중하고, 불리한 계약을 강요하지 않으며, 글로벌 위기 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또 중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려면 기존의 ‘개도국 특권’ 논리에서 벗어나 글로벌 표준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미중이 상호 존중과 공정 경쟁을 기반으로 협력할 때만이 진정한 공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멀베이니 전 실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예산국장,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싱가포르에서 열린 노무라 투자포럼 아시아 행사에 참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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