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출시 5년된 게임기 가격 또 올랐다고?..."트럼프 관세 때문"

김혜선 기자I 2025.04.15 09:56:03

소니, 유럽, 호주 등에서 PS5 가격 인상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가격 인상 힘든 결정 내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14일 유럽과 호주 등에서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가격 인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플스5 블로그)
이날 이사벨 토마티스 소니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은 공식 PS5 블로그에 “높은 물가 상승과 환율 변동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유럽, 아프리카 일부 지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PS5 콘솔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인상한다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 PS5 디지털 버전이 기존 가격보다 약 50유로 오른 499.99유로(한화 약 80만원)에 판매된다. 기존 디스크 버전 PS5의 가격은 변동이 없다.

영국은 역시 디지털 버전 PS5가 기존 가격보다 40파운드 오른 429.99파운드에 판매되며, 호주는 디스크버전이 829.95 호주 달러, 디지털 버전이 749.95 호주 달러로 오른다.

뉴질랜드는 디스크버전이 949.95 뉴질랜드 달러, 디지털 버전이 859.95 뉴질랜드 달러로 오른다.

PS5는 지난 2020년 SIE가 발표한 비디오 게임 콘솔이다. 당초 PS5 디지털 버전의 초기 가격은 399.99달러로 책정됐지만, 몇년 사이 가격이 인상돼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출시 5년이 된 게임기의 가격이 또다시 인상된 것이다. 다만 SIE는 아직 한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발표하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PS5의 가격 인상 원인을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봤다. 가디언은 “기술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공급망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일본 게임 개발사 닌텐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전날 새로운 콘솔 게임이 ‘스위치2’를 공개했다. 며칠 후 닌텐도는 관세의 잠재적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스위치2 예약 주문을 연기했다”고 짚었다.

영국 BBC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공개했지만 게임 콘솔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미국은 비디오 게임 콘솔의 가장 큰 시장이며 게임 회사들은 미국 내 가격을 인상하는 것보다 미국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관세 전쟁

- 반도체장비 관세 포함 땐…삼성 美공장 어떤 영향 받나 - 美상무부, 中 겨냥 동남아 태양광에 최대 3521% 관세 부과 - 日 “관세협상 패키지로 갈 것”…이르면 내주 협상안 제시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