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열흘 전 여러 사람을 통해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했는데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 온 것은 아니고, ‘오해의 소지가 너무 크다’ 그래서 (불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그것에 전혀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 대통령 측 입장이었다고도 부연했다.
혁신위원장 임기 중 윤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인 위원장은 “끝날 무렵 요약해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요약해 우리 의견을 거침없이 말씀드리는 것이지, ‘숙제해온 것을 고쳐주십시오 선생님’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혁신위가 당 지도부·중진·친윤(親윤석열) 의원을 상대로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권고한 이후 빈자리에 대통령실 인사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는 “참 유치한 것 같다”며 “미국 오픈 프라이머리 정신으로 가야 한다. 당에서 다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고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객관적 데이터를 갖고 선거에서 이길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혁신위원들에게 ‘조금 자제하고 (불출마 권고 대상에게) 며칠만 숨 쉴 공간을 주자’고 했다. 몇월 며칠까지 하라 말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개인 의원이 곧 결심하리란 데) 의심의 여지가 하나도 없다”고 단언했다.
혁신안의 당 수용 여부와 관련해 인 위원장은 “어제도 당에 혁신안 빨리 통과시켜라, 주춤하지 말라(고 했다)”며 “하나하나 할 때마다 기다리지 말고, 내놓으면 통과시키고 우리가 같이 나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뭘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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