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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더스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매출 456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18%,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2018년 김형산 대표가 설립한 더스윙은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의 2륜 모빌리티 공유 브랜드 ‘스윙’을 보유하고 있다. 더스윙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스윙은 데이터 기반 기기배치는 물론 배터리 교체와 수리 등 운영 능력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유 모빌리티들은 배터리가 방전되면 위치 파악이 어려우며 공유라는 특성상 내구성에도 취약하다. 스윙은 직영 기준 150여명의 운영인력이 모든 기기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초 기준으로 3만5000여대에 불과했던 스윙의 운영기기는 올해 현재 10만여대에 달한다. 지난해 4월부터 신규 기기들을 대거 구입,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성수기가 시작된 이달 들어 스윙은 하루 평균 10만건 이상의 주행 횟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성수기 기준 스윙의 월 평균 활성 이용자(MAU)가 70만명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투자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스윙은 최근 시리즈C 투자유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약 500억원 규모로 전해졌는데, 이를 통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점쳐진다. 더스윙이 이 정도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누적 투자금도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스윙은 시리즈C 투자와 함께 4륜 기반 모빌리티 사업에도 뛰어들 전망이다. 프리미엄밴, 카쉐어링·구독 영역으로의 확대다.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운영을 효율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슈퍼앱 ‘우버’가 라이드헤일링(호출형 승차공유서비스)에서 얻은 ‘운전기사 플랫폼’을 ‘우버이츠’에 활용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모아 중개에 집중하는 수요 주도식 플랫폼이 아닌, 직접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수익성과 규모를 동시에 달성하는 공급주도식 성장모델이다.
더스윙은 피크 타임에 프리미엄밴과 배달을, 이외 시간에는 스윙 기기 운영과 대리운전을 할 수 있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스윙의 전체 이용자 수는 250만명 이상이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단순히 기기 회전율만을 보고 간다면 2륜 기반의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에서 멈췄을 것”이라며 “수요 경쟁력을 넘어, 플랫폼 종사자들의 높은 업무 리텐션 하에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는 한국의 모빌리티 슈퍼앱이 될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