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좌표' 찍어주자…우크라 러 장성 12명 사살했다

이선영 기자I 2022.05.06 13:46:1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휘한 러시아 군 장성들이 유독 많이 전사한 것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에 군사정보를 제공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절대적인 열세에도 최소 10명이 넘는 러시아 장군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에서 지난달 3일(현지시간) 병사들이 길거리에 파괴된 채 널브러진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 군용차량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수시로 바뀌는 러시아군 야전 사령부의 위치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첩보 위성과 상업 위성으로 찍은 사진을 토대로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준 위치 정보와 도·감청으로 확보한 자체 정보를 결합해 러시아군 장성을 표적으로 한 특수전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달간 사망한 러시아 장성은 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장성 12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전 사령부 위치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투 계획에 대한 군사기밀도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정보와 첩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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