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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의 피해대책위원회 회원들은 “민주당의 사후 수습은 필요 없다”, “서대석(광주 서구청장)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피켓과 플랜카드 등을 꺼내들었다. 박태주 화정아이파크 건설현장 피해대책위원장은 “우리가 민원을 넣었을 때 법대로만 했어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외쳤다.
공동 위원장인 홍석선 위원장 역시 “지난 3년 10개월간 우리가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었고 구청과 시청은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도 만났는데 이제 와서 ‘보여주기식’ 정치 논리로 움직이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방문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사고 피해자의 가족들 역시 송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사고 피해자들의 임시 대표를 맡고 있는 안모씨는 “가족들이라고 이러한 상황이 좋겠냐”며 “우리는 가족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인근 피해자들의 아픔도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항상 호남 지역을 ‘텃밭’으로 칭하고 선거 때에만 읍소를 하고 결국 현장에 온 것은 국민의힘보다도 늦었다”고 비판했다. 안씨는 “실질적으로 정부와 여당(더불어민주당)은 정권을 갖고 있으면서 현장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무시했는데 지금 웃으면서 선거 운동을 할 때냐”며 “현재 야당 후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 올라가는 것을 봐라, 정신을 차려야 된다”고 덧붙였다.
휠체어를 탄 채로 도착한 송 대표는 막아서는 인근 상인들을 뚫고 사고 피해자 가족들의 천막으로 향했지만 천막 앞에서 제지당했다. 천막 앞에 선 안씨는 “지금 이게 뭔 난리냐, 가족들은 거부한다, 해결부터 하고 와라”며 송 대표를 막아섰다. 이에 송 대표는 천막에 들어가지 못하고 사고수습본부로 직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