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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기도 측은 설명자료를 통해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며 “애끊는 화재 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소방 구조대장이 진화작업 도중 실종된 상태에서 도정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먹방 일정을 강행한 것이 적절하냐고 물었을 뿐. 아무리 생각해도 그 시점이 떡볶이 먹으며 히히덕 거릴 시간은 아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익씨가 이낙연씨의 정치생명을 끊어 놓으려다 뜻을 못 이루니, 이재명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어놓는 쪽으로 노선을 바꾼 모양”이라며 “구구절절 변명할 것 없이 ‘무조건 잘못했다.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하는 게 좋을 듯”이라 질타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경기도 이천시에서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경남 창원에서 유튜브 채널인 ‘황교익TV’에 출연해 ‘떡복이 먹방’을 촬영했다. 화재는 6월 17일 오전 5시36분 발생했으나, 이 지사는 경남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날 오전 1시 32분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불이 난 지 약 20시간 만이었다.
당일 정오께부터 소방관 실종 소식이 전해진 바 있는 만큼, 이 지사의 먹방 강행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던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앞서 황교익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하고 싶었으나 중앙의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에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도 황교익 선생이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전문가로서 경기관광공사에 적격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많은 분들의 의견을 존중해 사퇴 의사를 수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