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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해안 간척지에 수목원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사업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산림청은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사업’ 공사를 27일자로 입찰 공고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 방식으로 추진되며,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통해 확정됐다. 기본설계 기술제안은 창의적 기술제안을 통해 선정된 업체가 실시설계와 시공을 일괄 추진하는 방식으로 입찰자가 공사비 절감방안, 공기 단축방안, 공사 관리방안 등을 제안하게 된다.
수목원이 조성될 새만금지구는 토양의 염분농도가 높고, 해풍으로 식물 생육이 불리한 여건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토취장 확보, 제염 및 제염 저감대책, 수목 수급계획 등에 대한 기술제안을 이번 입찰을 통해 받을 계획이다. 전북 김제시 새만금지구의 해안 간척지에 조성되는 국립새만금수목원은 151㏊ 규모로 모두 1638억원의 예산이 투입,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017년 6월 예비타당성 조사완료 이후 2019년 6월 기본계획 수립, 올해 2월 조달청 설계 적정성 검토를 통해 적정 사업비를 확보해 지난달 기본설계를 수립했다.
수목원을 해안 간척지에 조성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사례로 조성 이후 국내외에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만금지구 내 대표적인 녹색 기반시설로서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이번 입찰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내달 하순에 갖고, 기술제안서를 오는 12월까지 접수해 실시설계 적격자를 최종 선정한 후 내년부터 실시설계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동대 산림청 수목원조성사업단장은 “이번 실시설계·시공 일괄 발주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에 이어 3번째로 조성하는 수목원인 만큼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하게 조성해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곳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