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예상과 달리 시장 기대치(6조430억원)를 5.91% 상회했다. 이처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메모리, 서버 등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는 반도체 부문 수요가 증가한 원인을 고객사들의 메모리 부품 안전재고 확보 영향과 언텍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를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정보기술(IT) 세트업체들 즉,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들은 제품이 팔리지 않는 것보다 부품 수급을 더 걱정했다”며 “그래서 안전재고 수준을 높여가려고 했기 때문에 1분기까지는 메모리 반도체를 많이 사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버 쪽에서도 기존 수요에서 많이 빠져나가지 않았다”며 “언텍트 수요 부각으로 회사들이 화상회의를 진행하면서 서버 수요도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2분기까지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2분기 반도체 수요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사들이 하반기 영업을 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이며, 아직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싸기 때문에 지금 사는 게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하반기까지 장기화되면 연간 실적이 훼손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7~8월에도 코로나가 지속된다면 스마트폰 성수기(3분기)에도 제품이 안 팔릴 수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가 상반기 중에 진정돼 2분기 수요가 3분기로 미뤄지면 신작 출시에 맞춰 이연된 수요가 탄력적으로 증가하며 큰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