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SDS(018260)가 세계 최초로 신용카드 복제를 막을 수 있는 부채널공격 차단 해킹방지 암호기술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부채널공격은 IC칩이 내장된 신용카드와 전자여권, 자동차 스마트키 같은 IoT(사물인터넷) 기기에서 사용자 인증을 위한 전자서명 알고리즘이 작동할 때 발생하는 전기 소모량, 전자기 신호량 등을 분석해 전자서명 암호키를 빼내는 해킹기법이다.
전자서명 암호키는 사용자 인증을 위해 IC칩 등에 입력된 개인 고유의 비밀정보 값이다. 해커가 부채널 공격으로 탈취한 신용카드 전자서명 암호키를 새로운 IC칩에 입력하면 카드 복제가 가능해진다.
IC칩이 보현화되고 사용자 인증이 필요한 커넥티드 카 같은 IoT 기기가 확산됨에 따라 부채널 공격 위협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암호기술 확보는 난제로 남아있었다.
삼성SDS가 확보한 암호기술은 IC칩에 들어있는 전자서명 암호키를 자체 변환 알고리즘으로 임의의 값으로 대체함으로써 부채널공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삼성SDS는 지난 9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암호분야 학회인 CHES2018에서 부채널공격 차단 암호기술을 최초로 공개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윤심 삼성SDS 연구소장(전무)은 “부채널공격 차단 암호기술은 전자서명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며 “삼성SDS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로 플랫폼과 솔루션의 보안성을 높이고, 암호기술 사업도 본격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