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단지명에 ‘강남’ 빼고 ‘개포’ 넣는 옛 개포시영 재건축

박민 기자I 2018.06.15 10:17:26

조합, 최근 조합원 명칭 변경 설문서 과반 찬성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변경 추진

단지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아파트 조감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옛 개포시영아파트를 허물고 재건축하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가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로 단지 이름 변경을 추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포시영 재건축 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아파트 명칭 변경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1952명) 중 53.8%인 1052명이 설문에 참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33명(50.7%)이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를 선택했다. 기존 명칭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선택한 조합원은 457명(43.7%)이었다.

조합은 과반수 이상의 조합원 의견에 따라 아파트 명칭 변경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소유자 80% 이상의 서면 동의를 받고, 시공사와의 변경허가 사용승낙서 등을 받아 관할구청에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로 단지명 변경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단지명 변경은 그간 조합 내부에서 아파트 명칭에 ‘강남’을 넣은 것을 반대하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재검토가 이뤄졌다. 강남구 내에서도 개포동 아파트 시세가 가장 높아 부촌 이미지가 강한 만큼 ‘강남’ 대신 ‘개포’를 넣어 고급 아파트로서 차별화를 강화하자는 데 따른 것이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은 개포시영 재건축 조합내에서 협의 및 동의가 완료되면 아파트 명칭 변경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은 시행사인 조합의 의견이 절대적이어서 조합의 요구가 오면 그에 맞게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9월에 분양했던 개포시영 재건축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현재 골조를 세우는 작업 등 공정률 20~30%에 달한다. 이 아파트는 앞으로 지하 3층~지상 35층 31개동 2296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오는 2020년 9월 입주 예정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