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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후보군이 요동치고 있다.
옛 비박(非박근혜)계로 구성된 ‘친홍(親홍준표)계’와 ‘친박(親박근혜)계’의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계파색이 옅은 ‘중도파’ 의원들의 단일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에 중립지대 의원들의 표심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김성태 의원은 보수개혁을 주제로 개최된 토크콘서트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 막아내고, 포퓰리즘 끝장 내겠다”며 “독단과 전횡,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며 강한 야당을 약속했다. 전일 이주영(5선)·조경태·한선교 (이상 4선) 의원 등 중립지대 후보들이 당내 계파 정치 청산을 위해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엄연히 존재하는 계파 정치가 한국당의 최대 문제”라며 “지난 총선 패배에 이어 탄핵국면에서 당 분열, 대선 패배 등 일련의 과정에 가장 큰 문제로 있던 게 계파정치였다”고 당 내 상황을 비판했다.
앞서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4선)이 중립후보 단일화를 주도하기로 했다. 이 의원 등 3명이 6일 오전 토론회를 열고, 늦어도 오는 7일 오후까지 당 책임당원 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해 조사 결과로 후보를 선출한다. 나 의원은 “당이 다시 계파 갈등, 분열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며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보수통합의 기초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크게 ‘친홍·친박·중립’ 대립구도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 계파색이 짙은 친홍·친박계의 대립구도로 보이지만 이들 계파 정치에 회의적인 중도성향의 의원들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최종 원내대표로 낙점될 듯 보인다.
홍준표 대표의 측면 지원을 받는 김성태 의원(3선)과 친박계 홍문종 의원(4선)이 일찌감치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해 왔다. 이날 출마를 공식화 한 김 의원에 이어 홍 의원도 조만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같은 친박계에서 경선 출마의사를 밝힌 유기준 의원과는 후보 단일화가 예상된다.
이에 계파색이 약한 중립지대 의원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당내 계파색이 약한 중도파 의원들의 규모가 70여명으로 추산된다. 한국당 전체 의석(116석)의 약 70%에 달한다. 중도파 의원들의 단일화 움직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주목받고 있다. 계파 정치에 부정적인 중도 성향 의원들의 표심이 최종 단일화 후보에 몰릴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내에서 세가 약한 의원들이 경선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뒤 뒤늦게 단일화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한국당 내 한 재선 의원은 “중립지대 의원들이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미풍에 그칠 것”이라며 “중도파의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 계파색이 짙은 후보에게 지지가 몰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