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장 마리 르 클레지오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교보컨벤션홀과 세미나룸에서 개최되는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한다. 장 마리 르 클레지오는 프랑스 소설가로 200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벨라루스 논픽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2015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은 2000년에 제1회 대회를 개최하며 시작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문학축제다. 2005년, 2011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5~6년 주기로 개최되는 이 포럼에서는 세계문학의 중심에 있는 해외의 저명작가들과 국내 문학계의 대표적인 작가들이 함께 모여 문학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서로의 사유와 삶, 문학 등을 자유로이 교류한다.
두 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외에 이번 포럼에는 위화(중국, 소설가), 로버트 하스(미국, 시인), 벤 오크리(영국, 시인·소설가), 앙투완 콩파뇽(프랑스, 평론가) 등 해외 10개국 저명작가 13명이 참석한다. 고은(시인), 황석영(소설가), 유종호(평론가), 현기영(소설가), 오정희(소설가), 김우창(평론가, 조직위원장), 도종환(국회의원, 시인), 최원식(평론가,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김연수(소설가), 은희경(소설가), 황선미(동화작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50여 명도 참석한다.
포럼에 참석하는 국내외 작가들은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라는 주제하에 후기 산업시대의 도래와 과학기술(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초래된 순수문학의 위축, 문학의 상품화, 문학의 전자매체 및 영상매체와의 경쟁 등 변화된 환경 속에 놓인 문학의 대처 방안에 대한 강연과 주제 발표, 토론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작가 간의 교류를 위한 동아시아문학과 세계문학 교류의 밤 행사(5. 23.~24. KT스퀘어 드림홀), 작가와 독자와의 교류를 위한 대학 강연회 및 독자와의 만남 행사(5. 25. 서강대 외 12건), 한국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는 문화답사(5. 26.~27. 예산 수덕사) 등 부대행사도 함께 이어진다.
송수근 문체부 장관 직무대행은 대회 시작 전날인 22일 오후 7시에 포시즌스서울호텔 6층 누리볼룸에서 개최되는 개막연회에 참석한다.
송수근 장관 직무대행은 “한국문학의 세계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관계망(네트워크)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서울국제문학포럼은 이를 잘 구현할 수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학이 세계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문학계의 국제적인 관계망을 구축하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