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은 집주인의 월세 선호현상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신규 입주 단지의 전세 물량 증가와 조선업 등 지역 경기 침체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1% 상승했다. 전주까지 3주 연속 보합(0%)에 이어 18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지역별로 산업 경기와 교통 호재 등의 여건에 따라 가격과 거래 동향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18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관악(0.11%), 강동·강남·동대문(0.09%), 동작·금천구(0.08%), 강서구(0.07%)가 올랐다. 관악구는 내달 20일 개통을 앞둔 강남순환고속도로의 수혜 지역으로 꼽히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내림세(-0.01%)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전주와 같았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0.1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원(0.09%), 부산(0.04%), 전북(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10%), 충남(-0.08%), 대구(-0.06%), 경남(-0.05%), 충북(-0.03%)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특히 제주공항 개발 호재로 올 1월 집값이 2.05%나 뛰었던 제주는 87주 만에 아파트값(-0.02%)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오르면서 한 주 전과 같았다. 서울·수도권이 0.06%, 지방은 0.03% 올랐다. 서울은 0.06% 오르며 전주(0.05%)보다 소폭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종로(0.27%), 서대문(0.14%), 관악(0.12%), 동대문·용산구(0.11%), 구로·은평구(0.10%)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