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혜리 기자]미국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이 국방·우주·안보·사업 분야를 구조조정하고 관리직 인력을 30% 감축한다고 밝혔다.
보잉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일부 생산설비를 폐쇄하고 몇몇 사업부문을 통폐합해 오는 2015년까지 16억달러(약 1조7414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은 또 경영진 인력을 지난 2010년 때 수준으로 약 30% 정도 감축한다고 밝혔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BDS(방위·우주·안보사업부) 대표는 “이 같은 비용절감으로 회사를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보잉의 이번 발표가 오바마 대통령 재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선거후보는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리겠다고 했지만 오바마는 내년 국방부 예산을 지난해 대비 5%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잉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보잉 대변인은 “이번 계획은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미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잉 주가는 이날 발표후 3.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