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18일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중국 증시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더 집중하며 하락장을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0.99% 오른 8550.58을 기록하며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0.47% 상승한 734.98에 장을 마쳤다.
미국 제조업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이에 따라 산업용 기계 제조사인 화낙이 4% 이상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일본 최대 정유사 인펙스도 1.8% 올랐다. 하지만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유럽에 차를 주로 수출하는 혼다 자동차는 0.16%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9% 내린 2266.38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 경제 지표 개선에도 불구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를 사실상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국가로 간주하며 오는 3월 국채 만기상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한 점이 투자 심리에 더 큰 영향을 줬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중국 해외직접투자(FDI)가 두 달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초상은행이 2% 이상 급락하는 등 금융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원자재 대표 주인 페트로차이나도 1.16% 하락했다.
중화권 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오후 4시13분 현재 0.06% 오른 1만9639를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17% 상승한 7233.69에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전일 대비 0.22% 하락한 280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