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뉴욕 증시를 옭매고 있던 족쇄 중 두 가지가 느슨해 졌다. 고공 행진을 계속했던 국제 유가, 그리고 바닥을 헤매던 금융주 행보가 바로 그것.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가가 다시 내리고 와코비아의 실적이 부진하긴 했어도 공격적인 구조조정안을 내놓았고, 씨티그룹에 대한 투자의견이 상향되는 등 금융주에 대한 먹구름이 살짝 걷힌 데 따른 안도감으로 오를 수 있었다.
고유가, 금융불안 등의 추세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며 패닉은 잠잠해진 듯 보인다.
게다가 유가는 더 내릴 여지까지 생겼다.
미국 원유선물 등의 투기적 거래를 뿌리 뽑기 위한 상품시장 투기제한법이 미국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 아직 `첫 단계`이긴 해도 반가운 소식. 게다가 허리케인 `돌리`까지 다행히 멕시코만 부근의 미국 정유시설을 비껴가 계절적 우려까지 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주가 랠리를 보인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와코비아, 워싱턴 뮤추얼, 선트러스트 뱅크스 등 5개 은행이 총 110억달러가 넘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이들의 주가는 22일 평균 14% 올랐다. 이제 금융주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인식과 함께, 각 경영진의 강력한 턴어라운드 계획 발표가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상 최악의 분기 손실을 발표한 와코비아는 로버트 스틸 새 최고경영자(CEO)가 87%나 배당금을 삭감하고 감원까지 공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 심리를 불러 왔다.
리지 워스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앨런 게일은 "조금 더 건설적인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다만 "아직 숲을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란 말로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패니매, 프레디맥 두 모기지 업체에 대한 구제안에 대해 상,하원 의원들의 합의했다는 소식도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3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발표했지만 의회에서 좀 더 손질되고 보강된 구제안은 빠르면 이날이나 24일 의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美 `빅2 구제안` 윤곽 잡혔다..이르면 23일 표결
신용 위기에 대한 해법이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줄 좋은 계기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내달 5일 열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날 발표되는 12개 지역 연방은행 경제 상황 종합 보고서 `베이지북`이 과연 어떤 그림을 보여줄 지에 따라 투자 심리가 휘발될 수도, 더 강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의 어려움을 심각하게 보여줄 경우 자칫 투자 심리를 후퇴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금리 인상이 당분간 없을 것이란 안도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반면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음을 비춘다고 해도 그 자체로 호재로 받아들을 지, 아니면 긴급 상황에서 잔뜩 끌어 내린 금리가 곧 되튈 것이란 우려로 읽혀질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맞물려 뱅크 오브 캐나다(BOC) 컨퍼런스에서 프레드릭 미시킨 FRB 이사나 도널드 콘 부의장이 FRB의 복심을 읽을 만한 힌트를 줄 지도 귀를 기울여 봐야 한다.
계속되는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이날은 아마존과 맥도날드, AT&T, 보잉, 화이자, 퀄컴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지표: 오전 7시 주간 모기지은행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가 발표된다. 오후 2시에는 FRB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주요일정: 프레드릭 미시킨 FRB 이사가 오전 9시 뱅크오브캐나다(BOC) 컨퍼런스에서 연설한다. 도널드 콘 FRB 부의장도 같은 컨퍼런스에 참석, `금융 시장의 투명성`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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