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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조울증 환자 약물 감량 기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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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9.08 09: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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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안정제 20%·항정신병약물 50% 초과 감량 지양해야
정신과학교실·예방의학교실 융합 연구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조울증 환자의 약물 감량 기준이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강성혁 강사, 예방의학교실 정선재 교수 연구팀이 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물 투여를 급성기 대비 기분안정제는 20%, 항정신병약물은 50% 넘게 줄이면 재입원 위험이 증가한다고 8일 밝혔다.

조울증은 치료를 시작한 지 3년이 넘어도 기분안정제, 항정신병약물 등 용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며 재입원 위험이 커져, 증상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더라도 신중한 약물 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에는 약물 감량의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울증 환자 약 2만 명을 분석했다. 일부 환자가 중복된 기분안정제 투여군 1만 7686명과 항정신병약물 투여군 1만 8021명을 분석한 결과, 급성기 투여량보다 기분안정제를 20% 넘게, 항정신병약물을 50% 넘게 줄이면 재입원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기분안정제는 들뜨거나 가라앉는 기분의 큰 변화를 줄이는 약이고, 항정신병약물은 사고, 기분, 행동의 심한 변화를 조절하는 약이다. 조울증에서는 두 약물 모두 조증, 우울증 치료와 재발 예방에 사용한다.

이번 연구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제기된 임상적 의문에 대해 예방의학과 정신역학이라는 연구 방법론으로 검증해 결과를 도출한 융합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정선재 교수는 “융합 연구를 통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을 확인했다”며 “환자별로 급성기 투여량을 기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용량을 평가해 개인화된 치료 전략 제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근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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