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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맵틱스, 1.56조 규모 망막질환 이중항체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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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5.11 08:55:5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큐라클(365270)과 항체 개발기업 맵틱스가 공동 개발 중인 망막질환 이중항체 ‘MT-103’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큐라클은 맵틱스와 함께 미국 바이오기업 메멘토 메디슨(Memento Medicines)과 MT-103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업프론트)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최대 10억7775만달러(약 1조5636억원) 수준이다.

(사진=큐라클)
이번 계약에 따라 큐라클과 맵틱스는 총 800만달러(약 116억원)의 선급금을 수령한다. 여기에 개발 및 허가 마일스톤 8225만달러, 상업화 마일스톤 9억8750만달러 등을 포함해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 계약에 따라 발생 수익을 50대 50으로 배분한다.

메멘토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사들이 특정 신약 자산 개발을 위해 설립한 ‘뉴코(NewCo)’ 형태의 기업이다. 뉴코 모델은 특정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별도 법인을 설립해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새로운 기술사업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MT-103은 혈관 안정화 기전인 Tie2 활성화와 항-VEGF 기전을 결합한 이중항체 치료제다. 혈관 누수와 신생혈관 생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습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을 주요 적응증으로 한다.

글로벌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은 고령화와 당뇨병 환자 증가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31년 약 340억달러(약 49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시장은 아일리아(리제네론·바이엘), 루센티스(로슈·노바티스) 등 항-VEGF 단일항체 치료제가 주도해왔으나, 최근 로슈의 이중항체 치료제 ‘바비스모’가 등장하며 차세대 치료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MT-103의 전임상 연구에서 혈관 누수 및 신생혈관 억제 효능이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데이터는 지난 3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안과학회 ARVO 2026에서 구두 발표로 공개됐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사들이 MT-103 개발에 참여하면서 자본력과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 및 상업화가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뉴코 모델의 성공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경 맵틱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항체 설계·개발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큐라클과의 협업을 통해 과학적 근거와 상업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을 구축한 결과 조기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큐라클은 혈관내피기능장애를 표적하는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코스닥 상장사다. 맵틱스는 2022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에서 분사해 설립된 항체 전문기업으로, 항체 개발 플랫폼 ‘EAGLES’를 기반으로 단일항체와 이중항체, ADC 등을 개발하고 있다. 큐라클은 맵틱스 설립 초기부터 전략적 투자 및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현재 지분 19.5%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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