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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에어드롭으로 한 명에게 코인 몰아주기 불가능"

임유경 기자I 2023.05.19 14:37:44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위메이드 현장방문
장현국 대표 3가지 의혹 중심으로 해명
"초과 유통량, 대부분 회수"
"프라이빗세일 때 개인 투자자에 판매 안해"
"직접 진행한 에어드롭은 지급된 지갑 명단 있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9/뉴스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김남국 의원(무소속)에게 회사 관리 아래 있는 ‘위믹스’ 코인이 제공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이번 사태와의 무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작년 말 위믹스 상장폐지 사유가 된 ‘초과 유통 물량’의 상세 내역과 관련된 전자지갑주소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의원 접촉 사실도 파악해 알리기로 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9일 오전 경기 성남 위메이드 본사에 방문해, 2차 회의를 열고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았다.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초 당시 시세로 60억원 규모에 이르는 위믹스 약 80만개를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자금 출처가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도 위메이드의 사업 영역인 ‘돈버는게임(P2E)’의 국내 허용을 위해 김남국 의원에 입법 로비 목적으로 에어드롭, 프라이빗세일, 초과유통 등의 방법을 통해 위믹스가 제공됐을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질문이 집중됐다. 장 대표는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초과 유통 물량의 상세 내역 등을 조사단에 자료로 제출하기로 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이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9/뉴스1
“초과 유통물량 대부분 회수”

위믹스 초과 유통물량이 김남국 의원에 흘러갔을 가능성에 대해 장 대표는 “지난해 유통량 이슈는 유통량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릴 것이냐는 문제였지, 어떤 물량이 어디로 갔느냐는 아니었다”며 “전체 유통량이 어디로 갔는지는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부분 물량은 담보로 맡긴 수량으로 어디에 제공된 게 아니고 다 회수했다”고 강조했다. 위믹스는 지난해 공시 보다 물량을 초과 유통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4곳(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일제히 상장폐지됐는데 이때 초과 유통 물량이 김 의원에게 제공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진상조사단에선 초과 유통량의 상세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초과 유통된 물량은 7000만개 가량이었다. 담보로 맡겼다가 회수한 물량은 3580만개다. 정재욱 변호사는 “당시 법원 에서 위메이드가 마케팅 물량이라고 소명한 158만개는 초과 유통한 것이라는 판결이 나왔다”며 “담보 물량은 다른 곳에 유통됐다고 볼 이유가 없지만, 마케팅 물량은 다르다. 158만개에 대한 용처와 수령한 전자지갑 주소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 등 의원들이 19일 오전 경기 성남 위메이드 본사 앞에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위믹스 등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9/뉴스1
◇“프라이빗세일 개인에게 이뤄진 것 없어”

2020년 10월 빗썸에 첫 상장되기 전, ‘프라이빗세일’을 통해 김남국 의원에게 위믹스가 흘러갔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장 대표는 “프라이빗세일은 4건 밖에 하지 않았고, 모두 우리가 알고 있는 주체다. 개인을 대상으로 프라이빗세일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프라이빗세일로 구매해간 업체를 통해 김남국 의원에게 위믹스가 제공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단 김정철 변호사가 묻자, 장 대표는 “프라이빗세일을 받은 4곳이 어디에 물량을 팔았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김 의원이 에어드롭을 통해 대량의 위믹스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에어드롭은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활동으로, 이걸 통해 누군가에게 큰 규모의 위믹스가 전달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또, “마케팅 내역을 모두 공개하고 있으며, (게임 내 이벤트 등을 통해) 우리가 직접 에어드롭한 경우에는 (수령한) 주소도 다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수 의원은 “위메이드가 김남국 의원이었는지 알지 못한 상태로 에어드롭할 수 있느냐”고 묻자, 장 대표는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또, “위메이드가 직접 주지 않고 거래소를 통해 진행한 이벤트에서 김남국 의원이 에어드롭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에는 “거래소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 없다”고 했다.

“위메이드 직원, 국회의원 만난 사실 파악하겠다”

이날 위메이드가 김남국 의원에 ‘입법 로비’를 목적으로 위믹스를 전달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박 의원은 김남국 의원을 아는지, P2E 게임 국내 허용을 위해 국회의원을 만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물었고, 장 대표는 “김남국 의원은 알지 못했고 2021년 당시 국회에 직원이 출입했는지, 어느 의원을 만났는지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위메이드와 빗썸의 관계상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보유 사실을 위메이드가 알지 않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1년 3월경 빗썸 모회사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 비덴트에 1000억원을 투자했고 장 대표는 빗썸홀딩스, 빗썸코리아 비상근 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윤창현 의원은 “빗썸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해 빗썸의 모화사의 모회사로 타고 들어간 것 같은데,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를 가지게 된 것도 그때 쯤이다”며 “장 대표는 빗썸에 대해 상당히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것 같은데 김남국 의원 위믹스에 대한 보고는 받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장 대표는 “전혀 몰랐다”고 했다.

빗썸이 김 의원의 의심스러운 거래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하지 않은 것을 놓고 최형두 의원이 “빗썸이 신고하지 않을 것은 혹시 장 대표와 특수관계이기 때문아니냐”고 묻자, 장 대표는 “전혀 그런게 없고,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는) 알 수 없는 일이다”고 연관성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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