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이 전 차관보와 전 교수를 금융위원회에 제청키로 의결하고 김성태 행장이 제청, 금융위가 27일 두 후보를 임명했다.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행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이로써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1년 만에 4명이 모두 채워졌다.
이 전 차관보는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 차관보를 지낸 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경제전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 교수는 국가통계위원회 위원과 한국응용경제학회 회장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직속 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해 온 기업은행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정부가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하면서 기업은행엔 낙하산을 내려보냈다”며 “은행장 제청권도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과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은 2020년 초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