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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연극 '누구와 무엇' 16일 개막

장병호 기자I 2023.03.02 11:53:23

파키스탄계 미국인 작가 에이야드 악타 희곡
박현지 연출 "전통과 지금의 대립과 공존 그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정동극장은 2023시즌 ‘창작ing’ 프로그램인 연극 ‘누구와 무엇’을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연극 ‘누구와 무엇’ 포스터. (사진=국립정동극장)
‘누구와 무엇’은 2022년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한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파키스탄계 미국인 작가 에이야드 악타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무슬림의 전통을 고수하고자 하는 부모 세대와 미국에서 자란 자녀 세대의 충돌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유쾌하게 담았다.

이번 공연은 극단 그린피그의 박현지 연출이 연출한다. 박 연출은 “전통과 지금을 사랑하려는 사람들의 대립과 공존에 대해 그려보고자 했다”며 “다른 문화권의 우리에겐 생소한 종교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일상과 비슷한 부분을 발견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극 중 파키스탄계 미국인으로 이슬람 여성에 대한 소설을 쓰며 전통적인 무슬림 여성의 삶과는 다소 다른 삶을 살아가는 자리나 역은 배우 조은원이 맡는다. 온라인 무슬림 커뮤니티를 통해 자리나인 척 미래의 사위감을 고르려는 아버지 아프잘 역은 배우 정연종이 연기한다. 개종한 백인 무슬림으로 모스크를 운영하는 엘리 역으로 배우 이승민, 연애하지 않으려는 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리나의 동생 마위시 역으로 배우 박수빈이 출연한다.

‘창작ing’는 다양한 장르와 창작자의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공연예술 생태계 발전을 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장르별 전문가 추천 및 열린 공모를 통해 ‘누구와 무엇’을 비롯한 총 10편의 작품을 선정해 무대에 올린다.

티켓 가격 전석 2만 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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