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은 15일 서울 여의도 Two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을 소개했다. 최석재 한국IBM 데이터&AI 기술 영업 총괄 상무는 “공급망부터 자산 관리, 비즈니스 분석까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IBM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데이터 저장·실행 등을 위해 평균 5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분산된 데이터를 꼼꼼히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높은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데이터를 모아 놓고도 제대로 접근·분석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최 상무는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돼 있는지 쉽고 빠르게 찾아내고,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데이터 패브릭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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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패브릭의 장점을 3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지능형 데이터 통합을 통해 데이터 추출부터 수집, 가상화, 변환까지 가능해 데이터 저장 용량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둘째로는 데이터 보안 역량을 높여 데이터 공유·시스템 침해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 셋째로는 기업 전체적으로 AI를 구축·관리할 수 있도록 해 신뢰할 수 있는 AI를 제공할 수 있다.
최 상무는 “데이터를 곧바로 가져올 수 있는 데이터 가상화 기술과 카탈로그 기술이 데이터 패브릭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IBM은 IBM 왓슨 날리지 카탈로그(Watson Knowledge Catalog)와 IBM 왓슨 쿼리(IBM Watson Query) 등의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이같은 IBM의 데이터 패브릭을 잇따라 도입했다. 삼성전기(009150)는 IBM 왓슨 날리지 카탈로그를 도입해 데이터에 기반한 효율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필요한 데이터를 찾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현대해상(001450)은 IBM 클라우드 팩 포 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분석용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분석 업무를 강화했다. 서브원은 IBM 클라우드 팩 포 데이터머신러닝 오퍼레이션을 도입해 상품 분류·검색에 AI 방식을 적용했다.
김창회 한국IBM 데이터&AI 사업부 영업 총괄은 “KT(030200),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사도 엄청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제조업, 통신사뿐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데이터 검색·분석·관리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