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8년 만에 손 전 앵커가 출연했다.
이날 자신의 마지막 라디오 방송 당시 영상을 본 손 전 앵커는 “마지막 방송을 여의도에서 했었는데, 여기 이렇게 스튜디오에 김종배 씨와 앉는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느낌도 든다”면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
또 500일 넘게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보도를 이어갔던 것에 대해선 “매일 보도 했던 건 200일 정도 되고 이후에 기자들이 남아서 했던 날짜까지 합치면 그 정도 된다”고 전하면서 “‘왜 세월호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인가’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늘 슬픈 얘기를 듣는 것도 감정노동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때 공격도 많이 있었고 그래서 그 감정적 부분이 조금씩 가라앉았을 때 남는 것은 논리밖에 없는데, 논리만 가지고 얘기하기 어려운 측면이 방송엔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논리만 남았다면 ‘덮을 것이냐’, ‘덮지 않는 것’이 아젠다 키핑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해서 JTBC 후배들도 취재하느라고 고생들 많이 했는데, 그렇게 해서 쭉 이어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한편 MBC 아나운서 출신인 손 전 앵커는 2013년 JTBC 보도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뉴스룸’ 앵커로 활약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뉴스룸’ 신년 토론을 끝으로 앵커석에서 하차했다.
이어 지난 9월 중앙그룹은 손 전 앵커의 특파원 발령 소식을 밝히며 “일반 특파원들처럼 단순 뉴스 전달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인류를 둘러싼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해외순회 특파원으로 오는 21일 미국으로 떠나 코로나19 이후의 국제사회 변화 등을 취재,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