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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은 지난해 5월 ‘2020년 상반기 대졸 공채’ 과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GSAT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하반기를 거쳐 벌써 3번째 온라인 GSAT을 연다.
올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SDS(018260) △삼성생명(032830) △삼성증권(0163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물산(028260)(건설·상사·리조트)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전자판매 등 14개 계열사 지원자들이 각자 정해진 날짜에 맞춰 시험을 치른다.
삼성은 정식 시험일을 1주일 앞둔 지난 1일에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소집도 진행했다. 예비소집에서는 온라인 GSAT 진행 방식을 비롯해 사전에 배포된 ‘응시자 키트’ 등의 사용법 등이 안내됐다.
응시자들은 시험을 볼 때 사전에 전달받은 키트에 포함된 휴대전화 거치대를 이용해 자신의 얼굴과 시험을 치르는 PC 화면, 양손을 촬영해야 한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방식이다.
삼성은 부정행위가 적발된 응시자에게 향후 5년간 지원자격을 박탈한다. 부정행위 관련 유형으로는 △신분증 및 증빙서류 위·변조 △대리시험 의뢰 및 응시 △문제 메모 또는 촬영 △문제 일부 또는 전부 유출 △타인과 답을 주고받는 행위 등이 있다.
시험은 수리 20문항과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을 60분안에 풀어야 하는 것이다. 기존에 오프라인 GSAT에서는 언어와 시각적 사고 등도 포함됐지만 집중력 유지가 어려운 온라인 특성을 반영해 시험 과목도 줄어들었다.
GSAT를 통과한 지원자들에 대해서는 6월까지 면접과 건강검진을 마친 후 최종 합격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삼성은 현재 4대 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대졸 공채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재계에선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의 채용 규모가 워낙 큰 데다가 상시채용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채용 전형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은 앞으로도 신입 혹은 경력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연간 채용 수준을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가운데 임직원들을 향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