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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로 ‘경제·정책통’ 좁혀져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는 ‘경제통’, ‘정책통’으로 좁혀지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이 개최한 ‘서울 시민 후보 찾기 공청회’에서도 경제 문제 해결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 지난 2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오찬·만찬 자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부동산’과 ‘세금’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으로 집값 상승과 전·월세 대란 등으로 서울시민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어서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관련 정책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지난 3개월 간 서울의 전세 매물이 71% 감소했다. 전세를 찾아서 경기도로 떠나는 시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시민을 위해 피와 땀,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시장은 누구인지 진지하게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도 이런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 현재 윤희숙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혜훈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 의원과 이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경제통으로 꼽힌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 행정을 이끌어 본 행정전문가로 정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구청장은 현재 행정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있는 인물이다.
국민의힘은 당외 인물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당외로 영역을 넓히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 김동연 전 부총리 등의 이름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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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경선 100%로 문턱 낮추기
이런 탓에 국민의힘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간 경선룰에 차이를 둘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산의 경우 당원의 의견을 반영한 경선룰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서울은 당원을 배제하거나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당외 인사를 위해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100% 국민 경선제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내 인사도 “서울시장 후보로 무조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한다”며 “이를 위해 담장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현역 배제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의 의석수 때문이다. 현재 103석인 의석 수 중 재·보궐 선거로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개헌 저지선인 100석 밑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의원들 중 일부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게 되는 상황도 고려됐다. 이런 탓에 초반 초선의원 출마를 지지했던 김 위원장도 최근 입장을 바꿨다.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도 현역배제에 큰 공감을 나타냈다.김 위원장은 지난 4일 김무성 전 의원의 ‘마포포럼’이 후원하고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주최한 ‘좋은 후보 선정 특별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종적으로 모두 중도 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서 후보를 내고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외 인사를 영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럴 상황을 염두에 두고 예외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유연성 있게 여지를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